코스닥 입성 준비’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뉴코 파트너사 2상 환자 모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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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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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네비게이터, ‘IMB-101’ HS 임상2상 환자 모집 착수
- 현금 700억원·글로벌 VC 이사회…네비게이터 ‘자금력·수행능력’ 검증 완료
- “올해 매출 197억원·2028년 약 1000억원 목표”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 (출처 : 아이엠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처)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조 단위 기술수출(L/0)를 성사시킨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핵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2상에 속도를 내면서 코스닥 시장 상장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기술수출 파트너사인 네비게이터메디신(Navigator Medicines)이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인 ‘IMB-101(개발코드명, NAV-240)’의 화농성 한선염(HS) 임상2상 환자 모집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상장 전 기업가치 제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0일 미국 임상정보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파트너사인 네비게이터메디신은 지난 1월 5일부터 ‘NAV-240’의 HS 대상 임상2상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임상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해당 임상을 통해 미국 내 총 10개 기관에서 모집을 시작했으며, 모집 인원은 HS 성인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임상2상은 NAV-240과 위약군간의 대조 방식으로 이뤄진다. 1차 평가지표로는 투여 16주 후 염증성 병변이 75% 이상 감소하는 ‘HiSCR 75’ 달성률을 내세웠다. 네비게이터메디신은 오는 2027년 9월 해당 임상의 1차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환자 모집을 시작한 IMB-101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HK이노엔,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OX40L·TNF-α 타깃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염증을 유발하는 ‘TNF-α’와 면역반응을 과하게 유도하는 ‘OX40L’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갖췄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4년 6월 네비게이터메디신과 총 12억62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L/O) 계약을 체결했다. OX40L·TNF-α 타깃 이중항체인 IMB-101과 OX40L 타깃 단일항체인 ‘IMB-102’에 대한 아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권리를 이전하는 내용의 L/O 계약이다. OX40L 타깃 항체는 사노피의 ‘암리텔리맙’ 등 글로벌 제약사가 유사 타깃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다.
현재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IMB-101이 임상2상 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뉴코(NEWCO)’ 파트너의 실재성을 입증하게 됐다. 뉴코는 투자자가 유망 후보물질이나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독립 법인을 세워, 자금·운영·개발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신약 개발 모델’을 뜻한다. 기존의 기술이전 방식보다 개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어 국내외 바이오기업의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비게이터메디신은 뉴코 기반의 미국 바이오텍이다. 이 회사는 IMB-101 기술 도입과 함께 미국에서 약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며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신생 법인인 네비게이터메디신이 향후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L/O 계약을 이행할 자금력과 능력이 있는지에 주목해왔다. 자금 부족으로 임상이 조기 중단되거나 기술이 반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주관사를 미국 현지에 파견해 실사를 진행하는 등 파트너사의 실체 입증에 공을 들였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네비게이터메디신의 자금 능력을 조명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네비게이터메디신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5000만달러(약 7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임상2상 예상 비용(1800만달러)을 감당하고도 남는 규모다.
네비게이터메디신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의 주요 임원들이 참여했다는 점도 신뢰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10대 VC인 RA캐피탈의 앤드류 레빈(Andrew Levin)과 유럽 최대 생명공학 VC 포비온의 바우터 요우스트라(Wouter Joustra)가 네비게이터메디신의 등기임원으로 합류해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두 VC는 이미 조 단위 규모의 엑시트를 성사시킨, 검증된 투자 파트너다. 앞서 마리아나온콜로지와 아이올로스바이오에 공동으로 투자해, 각각 노바티스(17억5000만달러)와 GSK(14억달러)에 성공적으로 매각시킨 이력이 있다.
파트너사(네비게이터메디신)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면서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일정과 재무 흐름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마일스톤 500만달러(약 73억원)를 포함해 약 197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임상 데이터가 도출되는 2028년에는 네비게이터메디신의 제3자 기술이전(Sub-L/O) 등의 가능성이 더해지며 약 977억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플랫폼인 ‘이펜디(ePENDY)’를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로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바이오텍인 진퀀텀(GeneQuantum)과 자체 플랫폼 기술인 ePENDY를 적용한 ADC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3월 11일과 12일 일반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479만280주이며, 이 중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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